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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검출, 모(毛)가 중요해?

최근 방송인 로버트 할리, 황하나, 가수 박유천 등이 마약 복용 및 관련 사건에 연루되어 사회적으로 떠들썩하다. 특히 로버트 할리는 과거 두 차례 마약 관련 수사를 받았지만, 삭발, 제모, 염색 등의 방법으로 이를 교묘히 빠져나갔다고 한다. 왜 그는 자신의 털을 없애고 손상을 입힌 것일까?

머리를 민 남성

마약을 주사를 이용해 복용하면 혈액으로 흡수되고, 알약을 먹거나 코를 통해 흡입하면 장, 폐, 점막 등을 통해 혈액으로 흡수된다. 이는 피를 타고 운반돼 정신이 몽롱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등 마약 특유의 약리 작용을 일으키고 그 후 대사과정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된다.

약물을 복용했는지 알기 위해 쓰는 방법은 소변 검사, 혈액, 침과 같은 타액, 땀 그리고 모발 검사가 있다. 위와 같은 원리로 마약 복용 여부는 소변으로 제일 많이 검사한다. 이는 채취하기가 쉽고 양이 충분하며 약물과 대사산물이 농축된 형태로 배설된다.
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소변에서 약물이 검출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대마초는 짧게는 1~4일, 주기적으로 피우는 경우 한 달, 암페타민 계열의 엑스터시는 3~4일, 메스암페타민인 필로폰은 1.5~7일 후면 배출된다.

모발에 흔적 가장 오래 남아
모발

2008년 형사정책연구 가을호에 실린 ‘마약류 범죄 수사에서 모발 감정 결과의 증거사용과 투약 시기 추정’ 논문에서는 “모발은 소변 등 체액 및 다른 신체조직에 비해 채취 및 관리가 용이하여 시료의 무결성 확보가 가능하고, 존재하는 약물의 안정성이 높으며, 검출 가능 시점이 길어져 과거 투약한 시점을 확인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발표했다.

복용한 약물은 모세혈관을 통하여 모공 안에 있는 모근에 흡수되고, 성장하여 각질화되면서 혈액 중의 약물이 모발 내에 흡입된다. 모발은 평균적으로 한 달에 1cm 성장하는데 모발로 약물검사를 해 마약 성분이 나온 부분을 발견하면 투약 시기도 추정이 가능하다. 그래서 마약류 범죄에서는 혐의자가 투약 사실을 부인하는 경우 투약 사실과 투약 시기를 입증하기 위해 모발 감정이 필요하다.

한국,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니야
한국,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니야

대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마약류 범죄(대마·마약·향정신성의약품) 단속 사범은 지난 2013년 9,764명에서 2018년 12,613명으로 5년 새 29.1%나 증가했다. 국민 10만명당 마약류 사범이 20명 미만인 ‘마약 청정국’ 기준을 넘어선 기록이다.

최근 버닝썬에서 물뽕(ghb)을 술에 타 먹이는 사건이 발생하고 sns가 발달하면서 회사원, 학생, 주부 등 평범한 사람도 쉽게 마약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로버트 할리 역시 sns를 통해 필로폰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이 되었다. 단 한 차례의 호기심에 의해 자의로 혹은 타의로 마약을 했을 경우, 뇌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게 되며, 중독성이 높아 다시 손을 댈 경우가 있다.

마약을 중단하면 사람에 따라 금단 증상이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여러 가지 신체적인 증상(구토, 설사, 오한, 탈수증, 발열 등)을 겪고 심리적인 면에서도 불안, 분노, 초조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마약의 유혹에서 벗어나려면 안전하고 평화로운 장소 떠올리기, 명상, 기도, 목욕, 산책 등 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 행동을 하자. 더불어, 도움이 필요하다면 마약중독자 재활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국립부곡병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손잡고 개발한 ‘중독 바로 알기 첵미힐미(check me heal me)’ 사이트(http://bgnmh.go.kr/checkmehealme)에 방문하거나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의 상담 재활센터(02-2679-0436~7)에 연락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