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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골칫덩어리 '미세먼지'...과민성대장증후군의 원인?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미세먼지가 다시 말썽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어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머물렀던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쌓여 서울과 경기를 포함한 몇몇 지역의 오늘(27일)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이다.



미세먼지는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된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겨울만 되면 우리나라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인해 큰 피해를 본다. 이에 정부는 2019년부터 대기오염이 심해지는 12월 1일에서 이듬해 3월 31일까지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더해 관련 부처인 환경부는 27일 오늘 제3차 대기환경개선 종합계획을 공개하며 10년 뒤인 2032년까지 전국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를 12㎍/㎥로 낮출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8㎍/㎥로 주요 가입국 38개국 중 35위이다.



미세먼지, 과민성대장증후군 발병에 영향대기오염의 대표적인 원인인 미세먼지는 체내에 들어와 각종 건강 문제를 유발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폐암을 포함한 각종 암과 알츠하이머병, 심혈관질환 위험을 증가시킨다. 또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과민성대장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 ibs) 발병에도 영향을 미친다.과민성대장증후군은 신체에 특별한 이상은 없지만, 대장 근육의 과도한 수축 운동으로 인한 변비나 복통 혹은 복부 불편감 등을 유발하는 만성 기능성 위장관 질환이다. 현대인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지금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지난 10월 3일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stanford university) 필립 n. 오카포(philip n. okafor) 소화기내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임상위장병학회지(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를 통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과민성대장증후군 발병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를 발표했다.오카포 교수와 연구진은 본격적인 연구에 앞서 인체가 오염에 노출되면 전신 혹은 국소적으로 염증 반응이 일어나 장내 미생물 균형과 점막 상피 세포 등이 파괴되어, 과민성대장증후군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이후 미국의 종합 건강서비스 회사인 옵턴(optum)에 등록된 성인의 건강 데이터 중 2009~2014년과 2016~2019년 소화기 관련 질환으로 병원을 방문한 사람의 데이터와 그들의 지역의 전체적인 오염도를 조사 분석했다. 오염도를 정하는 기준에는 pm2.5 미만 미세먼지 농도, 산업체의 공기 중 독성물질 배출, 교통 혼잡도를 포함한 약 7개의 항목이 포함되었다.조사 결과 연구진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의 발병률과 미세먼지 농도·산업체 독성물질 수치 사이의 유의미한 관련성을 발견했다. 조사 내용을 살펴보면 pm2.5 미만의 미세먼지 농도가 1㎥ 높아지거나 산업체 독성물질 수치가 1%씩 늘어날수록 그 지역의 과민성대장증후군 발병률이 100명당 0.02건씩 증가했다. 교통 혼잡도와 수도 오염도도 과민성대장증후군 발병률 증가와 연관이 있었지만,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러한 결과는 민감도 분석을 위한 광범위한 조정 후에도 여전히 유효했다.